중력파, 시공간의 잔물결을 듣는 새로운 천문학 (Gravitational Waves)
밤하늘을 연구하는 전통적인 천문학은 빛을 관측하는 학문이었다.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뿐 아니라 전파, 적외선, 자외선, 엑스선, 감마선까지 모두 넓은 의미의 빛이다. 하지만 2015년, 과학자들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우주를 보는 데 성공했다. 빛이 아니라 시공간 자체의 미세한 떨림, 즉 중력파를 직접 포착한 것이다. 물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 모양의 잔물이 퍼져 나가듯, 거대한 천체가 움직이고 충돌할 때 시공간에도 잔물결이 생긴다는 것이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측이었다.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잔물결을 실제로 듣고 측정하게 되면서, 천문학은 새로운 감각을 하나 더 갖게 되었다. 중력파가 무엇이고, 어떻게 발견되었으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차근차근 살펴보면,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이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