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방재 인프라 – 일본, 칠레, 미국의 사례 비교
같은 지진, 다른 도시의 대응 전략도시는 동일한 위협을 받아도 지리·역사·제도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비한다. 지진 다발 지대를 대표하는 일본, 칠레, 미국 서부는 비슷한 자연 위험을 겪어 왔지만, 방재 인프라의 설계 철학과 우선순위는 차이를 보인다. 한쪽은 촘촘한 지역조직과 생활 인프라를 방패로 삼고, 다른 한쪽은 광역 대비와 법제 중심의 개혁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 글은 세 지역의 공통 분모와 차이를 구조·대피·정보·거버넌스 네 축으로 비교하고, 국내 도시가 배울 실질적 포인트를 정리한다. 핵심 인프라와 원리: 구조·대피·정보·거버넌스지진 방재 인프라는 네 층위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구조 인프라. 건축물·교량·항만 등 물리 구조물의 내진·제진·면진 설계, 비구조요소(유리·천장·배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