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된 최초의 대지진: 고대 문명과 자연의 충돌
자연은 기록 이전에도 땅을 흔들어 왔다. 다만 흔들림이 역사로 남으려면 누군가가 보았고, 기억했고, 써 두어야 한다. 고대의 대지진은 신의 분노나 징조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그 기록 속에는 피해 양상, 지형 변화, 바닷물의 역류 같은 관찰이 담겨 있다. 오늘의 관점에서 보면 그 기록들은 고고학과 지질학이 만나는 중요한 데이터다. 유물을 파손한 균열의 방향, 해안 평야에서 발견되는 조개층, 도심의 수로가 한 번에 꺾인 흔적을 종합하면, 글과 흙이 같은 사건을 가리킨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글은 고대 문명이 남긴 대지진의 흔적을 시간 순으로 훑어보고, 어떻게 사실성을 검증하는지, 그 지식이 현대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핀다. 흔들림의 언어를 해독하는 법: 기록과 지질 증거의 결합고대 문헌의 지진 묘..